Sunday, November 9, 2014

[머니 팁] 일석삼조 기쁨 주는 나무 재테크

일석삼조 기쁨 주는 나무 재테크
정리 이경숙 / 자료 <나무부자들>

부동산 경기는 올라올 줄 모르고 주식시장은 불안하고 은행이자는 미비해, 믿고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 이런 경제상황에서 노력 여하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재테크 방법으로 틈새 아이디어인 나무 재테크가 관심을 받고 있다. 푸른 녹음을 즐기며 힐링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나무 재테크에 대해 알아보자. 

은퇴 후 경기도 인근에서 주택과 함께 뒷산 여분의 땅을 매입해 전원생활을 시작한 A씨. 처음에는 자투리땅을 활용해 볼 생각으로 뒤산에 수형이 좋은 벚나무, 느티나무, 주목 등을 심고 가꾸었다. 2년 후, 지나가는 사람들이 구경할 정도로 나무가 잘 자라자 주변에서 판매를 권하기 시작했다. 나무 한 그루가 웬만한 월급쟁이 한 달 급여만큼 수익을 올려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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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나무 재테크 

나무 재테크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A씨처럼 나무를 키워 되팔아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크게 종자를 파종해 묘목을 생산하는 방법과 작은 묘목을 심어 수형이 좋은 나무로 키우는 방법, 이미 자란 성목을 구해 더 가치있게 키워 값을 올려 파는 방법 등이 있다. 

처음이거나 투잡으로 시작하는 경우 중묘를 사서 성목으로 키우는 방법이 적당하다. 최근에는 신축 아파트나 빌라 등에 ‘자연’을 부각한 고급스런 조경을 꾸미는 경우가 많아져 품질 좋은 수목의 수요가 많아졌다. 조경수의 경우 외국에서 묘목을 수입하려면 뿌리에 붙은 흙은 모두 제거해야만 가능해 성목을 수입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조경수는 국내에서 키운 나무로 수급을 조절하고 있는 실정이라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갈 전망이다. 

나무를 되팔아 올리는 수익은 수종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1,000원 짜리 1년 생 묘목을 심고 10년 정도를 키우면 평균 10만원 짜리가 된다고 본다. 2년 내지 3년생 묘목을 심는다면 초기 비용은 늘어나지만 키우는 기간은 줄일 수 있다. 물론 인건비와 비료값 등 부대비용이 들어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이 복리로 늘어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나무 재테크에는 부가가치세나 양도소득세 등의 세금이 부가되지 않고 상속세나 증여세가 없어 매력적인 장기 재테크 수단으로 꼽힌다. 

나무는 짧은 기간에 성장하는 생물이 아닌 만큼 자식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야 좋은 성과와 결실을 얻을 수 있다. 나무 재테크로 수익을 얻으려면 최소 3년, 4~5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 만큼 ‘끈기와 인내심’이 가장 중요하다. 

더불어 몇 년 동안 키웠다 하더라도 기대 이하의 가격으로 팔 수도 있기 때문에 당장에 이익을 바라거나 큰돈을 벌려는 욕심과 환상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은 절대금물이다. 전문가들은 나무를 재테크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키우는 재미와 기쁨을 누리겠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투자비용에 비해 초기 수익이 미비하고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가지고 본업을 두고 부업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돈도 벌고 지구 환경도 살리는 ‘일석삼조’의 기쁨을 가져다 주는나무 재테크. 적은 자본으로 투자해 비교적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는 있지만 그만큼 정성을 쏟고 기다릴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을 유념하자.

나무 재테크 성공 팁 

1.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라 
나무 재테크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적은 규모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넓은 땅을 매입하거나 임대하게 되면 초기 투자비용이 커지고 수익창출이 어려워 부담이 될 수 있다. 나무 역시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매년 봄, 가을에 100~200주 단위로 분할매수해 꾸준히 심는 것이 좋다. 

2. 수종 선택이 중요하다 
이왕이면 가장 흔한 나무를 심되 다양한 수종을 선택한다. 가격 변동이 크지 않고 재배기술이 보편적인 조경설계에 많이 반영되는 수종이 무난하다. 고급수종을 키워 높은 부가가치를 얻는 것도 좋지만 너무 고급수종에 몰입하다 판로가 막히면 한 푼도 건질 수 없는 위험이 있다. 수종 선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무를 잘 키우는 것도 잊지 말 것. 

3. 나무의 생리를 파악하라 
아이들도 저마다 성향이 다른 것처럼 나무들도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북향을 좋아하는 등 나무마다 가진 생리를 파악해 키운다. 나무를 많이 보고 공부해 꾸준히 나 무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4. 트렌드와 정보에 관심을 가져라 
나무 재테크에도 시대적인 취향이 있다. 조경 트렌트에 따라 선호 수종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시류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나무를 상품가치가 있도록 키우려면 그만큼 지식과 정보가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조경수협회, 산림청 등 나무 재배와 관련된 정보사이트를 활용해 나만의 네트 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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