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9, 2014

해풍이 만든 가을별미 과메기, 포항구룡포 과메기

해풍이 만든 가을별미 과메기

포항구룡포 과메기

과메기는 겨울철에 냉동 상태의 꽁치를 내다 걸어 3~10일 동안 얼고 녹기를 반복하여 말린 것으로 주로 경상북도 지방에서 먹던 음식으로 경북 포항구룡포 등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겨울철 음식이다. 원래 청어를 원료로 만들었으나 1960년대 이후 청어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청어 대신 냉동꽁치가 대신하였다. 그러나 작년부터 청어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청어과메기를 다시 생산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청어로 만든 과메기는 좀 더 담백하고 달착지근한 감칠맛이 있고 꽁치는 좀 더 고소하고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이지만, 생산지의 환경에 따라 그 맛이 조금씩 다르다.
↑ 상: 꽁치과메기, 하: 청어과메기
과메기라는 명칭은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한다. 목을 구룡포 방언으로 메기라 하여 관목이 관메기로 변하고 다시 'ㄴ'이 탈락하면서 과메기로 굳어졌다고 한다.

과메기를 먹게 된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뱃사람들이 반찬 삼아 먹기 위해 배 지붕 위에 청어를 던져놓았더니 바닷바람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여 저절로 과메기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과메기는 만드는 과정에서 어린이 성장과 피부미용에 좋은 DHA3와 오메가 지방산의 양이 원재료인 청어나 꽁치보다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생산 과정에서 핵산이 더 많이 생성되어 피부노화 체력저하 뇌 쇠퇴 방지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메기는 조리하면 반찬도 되지만 고단백 식품이어서 그냥 먹으면 간식이 되기도 한다.

술 안주로도 인기가 많은 과메기에는 숙취를 해소시켜주는 아스파라긴산의 함유량이 높기 때문에 다음날 숙취가 적은 편이다. 또한 비타민이 소고기의 12배, 칼슘이 4배나 들어있어서 성장기, 발육기, 중년에게 필수인 식품이다. 과메기에 풍부한 비타민A는 폐나 호흡기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며 미용과 다이어트로 각광받고 있고 면역체계의 기능을 도우며 피로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과메기에는 몸속의 콜레스테롤 제거를 돕는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의 함량이 높다. 그냥 꽁치보다 과메기로 만들어 먹으면 성인에게도 필수 영양소인 오메가3가 훨씬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장기 어린아이에게 필수적인 알기닌과 메치오닌 역시 풍부하다.
포항구룡포 과메기

과메기는 바람에 건조하기 때문에 그 공기가 깨끗해야 하고 세척과 말리는 방법에 따라 비린맛과 쫄깃함이 결정되는데 전국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포항구룡포 과메기는 국내산 꽁치를 청정수 자력육수로 세척하여 그늘에서만 건조하며 온도, 습도, 풍속이 최적이라 감칠맛이 풍부하며 담백하고 고소하다. 따로 초장을 찍거나 쌈을 싸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매우 담백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과메기의 붉은 살은 꼬들하고 쫀득쫀득하며 반대편은 부드럽고 말랑한 생선살 같은 느낌으로 과메기의 기름은 그 고유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손질법

머리 부분에서 손톱으로 살짝 껍질을 잡은 상태에서 아래쪽으로 당겨 벗긴다.
통마리일 경우에는 먼저 배 쪽의 내장 부분에서 머리 등지느러미 순으로 가위로 잘라내면 쉽게 뼈를 발라낼 수 있다. 남은 과메기는 종이호일에 돌돌 말아서 냉동실에 보관한다.

사진기사 제공_the착한가게(http://www.ekkl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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