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내과 전문의가 전하는 미세먼지 대처법
미세먼지 대처법에 대해 고운숨결내과 진성림 원장과 함께 알아봅니다.
미세먼지는 카드뮴이나 납 등 30여 가지에 이르는 중금속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황사,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해 연간 700만명이 사망했다고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전 세계 사망인구 8명 중에 1명이 대기오염에 의해서 사망했다는 뜻입니다.
[Q-1] 미세먼지가 심해진 이후로 실제 병원에도 호흡기질환 환자가 늘었나요?
올해 초 유난히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많았는데요. 실제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에는 목이 칼칼하거나 기침이 나고 코가 따가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이 내원했습니다.
특히 천식 환자의 경우 기침이 멈추지 않고 숨을 정상적으로 쉬기 힘든 환자들이 많았고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폐 질환을 앓는 환자분들도 등산과 같은 야외 활동 후에 호흡 곤란으로 치료받은 분들이 평소보다 많이 내원했습니다.
[Q-2] 미세먼지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미세먼지 입자의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입니다. 일반 먼지를 막아주는 콧털과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지지 않는 크기이기 때문에 기관지, 폐포까지 들어가 염증을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의 경우에는 천식, 만성기관지염, 기도 폐색 등을 일으키거나 또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두통, 기침 등에 시달릴 수가 있으니 건강하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Q-3] 미세먼지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경우에는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외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황사먼지, 미세먼지가 투과할 수 없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외출 후에 실내에 들어가기 전에는 몸이나 외투에 붙어 있는 미세먼지 등 이물질을 털어내고 손 씻기는 물론 입, 콧속을 미지근한 물이나 소금물로 씻어내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평소에는 적정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고 호흡기의 일차 방어막인 코와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해 호흡기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젖은 수건을 깔아놓거나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또 실내 청소와 세탁을 깨끗이 하고 탈수를 유발하는 카페인 음료보다는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점막이 촉촉해져 먼지가 폐까지 들어가지 않고 점막에 붙어있다가 가래를 통해 배출시키기가 좋고 기관지와 입에 남아있는 먼지를 희석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입니다.
[Q-4] 임산부나 호흡기질환자는 미세먼지 마스크가 더 해롭다는데 사실인가요?
임산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일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쓰는 게 오히려 더 해로울 수가 있습니다. 이미 미국이나 홍콩 등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아주 심할 때만 제한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는데요.그 이유는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보다 호흡할 수 있는 구멍이 작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만약 임산부의 산소 흡입이 원활하지 않는다면 태아에게 가는 산소량이 줄어들어 심한 경우에는 기형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호흡 곤란으로 상태가 더 심각해질 수 있고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워낙 심장에 산소가 잘 공급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다가 마스크를 썼을 경우에 들어가는 산소의 양이 더 줄어서 심장 기능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산소공급 부족으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치명적일 수 있어서 임산부나 호흡기질환자는 마스크보단 불편하더라도 아예 외출을 피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Q-5] 미세먼지가 심할 때 삼겹살을 먹으면 먼지를 제거해준다는데 사실인가요?
삼겹살 지방이 미세먼지에 미치는 역할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오히려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에 지용성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율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일부러 삼겹살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차라리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요. 많이 알려진 음식으로는 배, 도라지, 마늘, 해조류, 홍삼 등이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영유아나 노약자분들, 호흡기 질환 환자나 심장질환이 있는 분들에게 달갑지 않은 불청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미세먼지를 잘 이해하고 관리함으로써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이닥 영상팀 hidoc@hidoc.co.kr
미세먼지는 카드뮴이나 납 등 30여 가지에 이르는 중금속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황사,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해 연간 700만명이 사망했다고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전 세계 사망인구 8명 중에 1명이 대기오염에 의해서 사망했다는 뜻입니다.
[Q-1] 미세먼지가 심해진 이후로 실제 병원에도 호흡기질환 환자가 늘었나요?
올해 초 유난히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많았는데요. 실제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에는 목이 칼칼하거나 기침이 나고 코가 따가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이 내원했습니다.
특히 천식 환자의 경우 기침이 멈추지 않고 숨을 정상적으로 쉬기 힘든 환자들이 많았고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폐 질환을 앓는 환자분들도 등산과 같은 야외 활동 후에 호흡 곤란으로 치료받은 분들이 평소보다 많이 내원했습니다.
[Q-2] 미세먼지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미세먼지 입자의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입니다. 일반 먼지를 막아주는 콧털과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지지 않는 크기이기 때문에 기관지, 폐포까지 들어가 염증을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의 경우에는 천식, 만성기관지염, 기도 폐색 등을 일으키거나 또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두통, 기침 등에 시달릴 수가 있으니 건강하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Q-3] 미세먼지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경우에는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외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황사먼지, 미세먼지가 투과할 수 없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외출 후에 실내에 들어가기 전에는 몸이나 외투에 붙어 있는 미세먼지 등 이물질을 털어내고 손 씻기는 물론 입, 콧속을 미지근한 물이나 소금물로 씻어내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평소에는 적정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고 호흡기의 일차 방어막인 코와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해 호흡기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젖은 수건을 깔아놓거나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또 실내 청소와 세탁을 깨끗이 하고 탈수를 유발하는 카페인 음료보다는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점막이 촉촉해져 먼지가 폐까지 들어가지 않고 점막에 붙어있다가 가래를 통해 배출시키기가 좋고 기관지와 입에 남아있는 먼지를 희석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입니다.
[Q-4] 임산부나 호흡기질환자는 미세먼지 마스크가 더 해롭다는데 사실인가요?
임산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일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쓰는 게 오히려 더 해로울 수가 있습니다. 이미 미국이나 홍콩 등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아주 심할 때만 제한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는데요.그 이유는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보다 호흡할 수 있는 구멍이 작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만약 임산부의 산소 흡입이 원활하지 않는다면 태아에게 가는 산소량이 줄어들어 심한 경우에는 기형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호흡 곤란으로 상태가 더 심각해질 수 있고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워낙 심장에 산소가 잘 공급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다가 마스크를 썼을 경우에 들어가는 산소의 양이 더 줄어서 심장 기능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산소공급 부족으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치명적일 수 있어서 임산부나 호흡기질환자는 마스크보단 불편하더라도 아예 외출을 피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Q-5] 미세먼지가 심할 때 삼겹살을 먹으면 먼지를 제거해준다는데 사실인가요?
삼겹살 지방이 미세먼지에 미치는 역할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오히려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에 지용성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율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일부러 삼겹살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차라리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요. 많이 알려진 음식으로는 배, 도라지, 마늘, 해조류, 홍삼 등이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영유아나 노약자분들, 호흡기 질환 환자나 심장질환이 있는 분들에게 달갑지 않은 불청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미세먼지를 잘 이해하고 관리함으로써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이닥 영상팀 hidoc@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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