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 생활을 하면서 자녀교육과
경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여유가 되기만 하면 해외로 이민을 가려고 준비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해외 이민을 간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사라질까요?
물론, 일이나 사업을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수입원천이 있다면야 필리핀과 같은 저개발 국가는 천국이지요...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지요. 돈을 벌기 위해 이것 저것 시도해보지만, 사업하기란 한국에서 보다 배로 힘이 듭니다.
뒷돈만 밝히는 관공서 사람들, 게을러 빠지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며, 책임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종업원들...이것들에 먼저 익숙해져야 하는데, 그 전에는 엄청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무엇보다 언어소통의 문제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한국인들이 필리핀으로 건너와 가장 많이 하는 사업은 대도시 지역의 하숙집, 여행사, 식당...등인거 같습니다. 굉장히 한계가 많은 아이템이지요. 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므로 큰 발전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뭘 해야 하나?
저는 개인적으로 물가와 임대료 비싼 대도시를 벗어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첫 째, 농사.
벼 농사 및 옥수수는 가장 일반적인 아이템입니다. 필리핀 쌀 수입국가입니다. 연 3기작 가능합니다.
소규모로는 인건비, 비료 및 농약, 관개 비용 제하면 남는 거 없습니다. 최소한 10헥타 이상은 되어야 수익이 좀 됩니다.
비용 (1헥타 기준)
1. 농장임대료 : 1만페소/3 = 3,300페소
2. 종자 및 비료, 농약, 인건비 등 : 3만페소
수입
벼 60kg * 80포대 = 4,200kg * 15페소 = 63,000페소
- 옥수수는 약간 적으나 대동소이, 초기 논갈이를 잘하고 미네랄 등 풍부하면 농약은 거의 사용 안함, 대형 태풍 맞으면 절반으로 쪼그라들 수 있으며, 잘 관리하면 일반 품종의 경우 100포대도 가능
- 11~4월 : 건기에는 관개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5~10월 : 우기엔 거의 손 안대고 코풀게 됨(반반).
순수입 : 약 3만페소 * 10헥타 = 30만 페소 * 3기작 = 90만 페소 (약 2천만원)
50헥타 정도 하면 연간 1억 정도는 나오겠지요. 그렇지만, 많은 도중에 변수가 생기겠지요
둘 째, 나무장사 또는 산림업.
아열대 기후인 필리핀은 한국 대비 나무 자라는 속도가 30배 정도 빠르다고 합니다. 이유는 한온대지역은 겨울철 성장을 멈추지만, 아열대지역은 1년 내내 성장하며, 비가 많이 내리므로 속성이 가능합니다.
가장 빨리 자라는 수종은 '알비지아 팔카타' 라는 나무인데, 모종 심고 3년만 되면 10m 이상 자라며, 8~10년이면 직경 30cm 이상 되어 수확해 내다팔 수 있습니다.
소프트우드로 가구목재 보다는 합판재나 펄프재로 주로 쓰이며 필리핀 전역에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합판공장에서 매입하므로 판로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심어놓고 나몰라라 하면 주변에 잡초나 잡목들로 인해 영양분을 뺏겨 고사하거나 더디게 자라므로, 반드시 연 1회 정도는 잡초제거 및 비료를 줘야 매우 빨리 매우 크게 자랍니다.
10년 정도 기다릴 여유가 된다면, 토지 임대료 포함 1헥타 당 1,000그루에 약 1천만원 정도 들이면 10년 후에는 1,000 * 80% * 3,000페소 = 210만페소(약 5천만원)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제비용 공제하고...
어린 자식들이 있다면 10여년 후 교육비나 사업밑천 대주는 데 매우 좋습니다.
토지는 산 꼭대기에 위치한 가파른 산지를 임대하면 임대료는 거의 헐값이나 나중에 수확할 때 비용이 커지므로, 좀 비싸더라도 도로(산악형트럭이 드나들 수 있는)가 좋은 완만한 경사지나 평지가 좋습니다.
산림이 아닌, 나무 사고팔기
필리핀은 90년대 까지 심한 벌목으로 많은 산들이 민둥산으로 변해가자 정부차원에서 원목수출금지 및 현지인들에게 팔카타, 아카시아 망기움, 마호가니, 지멜리나 등의 묘목을 무료로 나눠주고 산마다 대대적으로 나무를 심도록 했습니다.
그 나무들은 대개 심놓기만 하고어 돈없는 농민들이라 비료를 줄리 만무하고 또 매우 게을러서 가지치기나 주변 잡목제거도 하지 않아 매우 느리게 자랐지만, 수 년 전 부터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민다나오 지역은 한 곳에만 수 천헥타에 이르는 지역이 수확가능지역으로 지역민들이 자본이 없고 정부에서도 수확비용을 지원해주지 않으니, 외부 투자자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많습니다.
아뭏든, 소규모로 하고자 하면, 몇 십헥타 이내의 지역을 골라 원주인과 협상을 합니다. 1헥타(600그루 성목) 기준으로 약 30만페소(그루 당 500페소=12,000원 * 600 = 720만원) 매입이 가능합니다.
나무를 잘라내고 운반할 자본이 없어 매입업자들에게 헐값으로 파는 경우가 많으며, 큰 돈을 만져본적 없는 사람들이라 1천만원이면 굉장히 큰 돈입니다.
그리고, DENR에 벌목 및 운송허가를 받아(40큐빅 1트럭에 뒷돈 포함 우리돈 약 5만원), 체인톱(세트당 우리돈 80만원) 구입하면(1세트 2인 1조로 1일 10~15큐빅 벌목).
*1큐빅 = 직경 40cm 기준 8m 높이 1그루 = 0.2*0.2*3.14*8
비용 (10륜 트럭 40큐빅 기준)
1. 나무 : 500페소 * 40 + 50% = 30,000페소
2. 인건비 : 40인 * 350페소(식비포함) = 14,000페소...벌목 및 운반팀
3. 트럭임대비용 : 25,000페소 (산악도로운반 및 고속도로 운반)
4. 허가비용 및 기타 뜯기는 비용 : 5,000페소
총 74,000페소 (180만원)
수입
반경 50km 이내 합판공장 배달하면 검수 후 즉시 현금지급
40큐빅 * 4,000페소 = 160,000페소(380만원)
순이익 : 160,000 - 74,000 = 86,000페소 (200만원)
1트럭은 인력투입에 따라 달라지지만, 1주일에 5트럭하면 순익 1천만원 * 4주 = 월 4천만원
나무 판매가격은 직경이 클 수록 올라가며, 나무가 곧을 수록 높은 가격.
초기 몇 헥타씩 나무를 통으로 구입하면 가격을 매우 낮게 할 수 있으며, 트럭별로 구입하면 가격이 많이 올라갑니다.
나무 비지니스의 장점은 구리, 금 등 광물은 품위 때문에 애를 먹으나, 나무는 품위 걱정이 필요 없으며 오로지 직경 큰 나무만 많이 찾으면 되고, 살 사람(회사)은 줄 서 있습니다.
골치아프게 수출할 필요도 없이 내수용으로 즉시 판매가 가능합니다.
저도 최근엔 광물사업은 별 재미도 못보고 접고 목재사업을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나무사업, 꽤 괜찮은 아이템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매출 1조가 넘는 회사를 일군 코린도 그룹도 벌목사업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제지공장 등 대기업을 만들어 냈습니다.
기업형으로 하려면, 불도저, 산악트럭 등 많은 장비가 필요하지만, 소규모로 하려면 초기 나무 통구입비 포함 3~5천만원으로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습니다. 판매 후 즉시 현금이 입금되므로 계속 회전해서 규모를 늘려가면 됩니다.
다만, 현지사업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초기에 많이 까먹기 일쑤입니다. 따라서, 철저한 조사와 준비가 필요합니다. 좀 고생할 각오는 기본...
몇 년 경험 쌓아 마호가니나 아카시아 판재가공(제재)을 하여 판매를 하면 수익을 50% 이상 높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농사용 토지를 임대하거나 나무를 구입하나?
느긋하게 맘먹고 시골지역에 들어가 몇 달 지내면서 본인의 의도를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 자연스럽게 임대자나 매도자 찾아옵니다. 급하게 맘먹고 브로커들한테 여기저기 부탁하면 가격만 올라가고날파리들만 들끓게 됩니다.
시골사람들은 매우 순박하나 중간에 한국인이든, 현지인이든 브로커가 끼면 장난질 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영어 가능한 친구나 직원 하나 만들어 주인들을 직접 찾아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하지 않나?
돈 많은 표시내고 다니면 위험할 수도 있지요. 티셔츠에 대충 청바지 차림에 수수하게 하고 다니며, 현지인들을 함부러 대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대하면, 도와주는 친구들 금방 늘어납니다.
어디를 가나 산중에 공산주의자들(신인민해방군/NPA)이 있으나, 반드시 현지인 대동하고 다니면 별 탈 없으며, 또한 배차 때 마다 매우 소액(우리돈 1~2만원 정도)씩 협찬하면 오히려 도와줍니다. 아! 이제 부터 당신 내 친구야~하고...
[필리핀 사업 주의사항]
1. 절대로 선금을 선뜻 지불하지 말 것.
이 사람들, 워낙 돈이 없고 마인드가 없기 때문에 돈 받으면 본래 목적은 까먹 지 필요한 곳에 써버리거나 술마셔버리기 일쑤입니다. 아무리 친절하게 하더라도 이거지키지 않으면 가랑비에 옷젓듯 돈이 새나갑니다.
2. 돈을 지불할 때는 반드시 계약서 및 영수증을 받고 바랑가이에 가서 공증을 받을 것.
시골 사람들은 공공서류 무서워할 줄 압니다. 그러나, 브로커로 먹고 사는 작자들은 돈먹어버리고도 배째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들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매우 큰 돈도 아니고, 신고해봐야 어차피 갚을 돈도 없으므로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은 전화나 메일바랍니다.
+63 915 692 6900 ecowond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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